13일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 시험을 앞두고 정부는 각 시험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오늘(13일) 전국 593개 시험장에서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이하 공채)시험이 실시된다.

정부는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 속에 시험이 치뤄지는 만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험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응시생만 입장이 가능하고, 자가격리자는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감독관의 감독 하에 자택에서 시험을 본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24만531명이  지방공무원 8·9급 공채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결시율이 30%대인 점을 감안해도, 약 17만명이 공채시험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무원 공채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다. 

수험생들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593개 시험장 내 1만3254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시험을 보게 되는데, 시험실 수는 지난해(9875개)보다 3379개 증가했다. 시험 응시자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실 1곳당 수용 인원을 30명에서 20명 이하로 축소한 탓이다. 

다만 시험장 확보가 어려운 일부 시·도의 경우 수용 인원을 25명을 넘지 않도록 하되, 시험 당일 결시자의 좌석을 재배치해 응시자 간 간격을 최대한 넓히도록 했다. 

시험장별로는 방역담당관을 11명 배치해 방역 상황을 관리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응시자만 시험장의 출입을 허용하고, 시험장 입구에서 손 소독과 발열 검사를 실시한 후 입장시킨다. 

시험장 출입 전 발열검사에서 기침과 37.5도 이상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재검사하고, 시험장별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했다. 재검사 결과 고위험으로 판명나면 즉시 보건소로 이송 조치한다. 

화장실 사용 등 대기 시간엔 응시자 서로 간의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시험 종료 후에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퇴실시킬 예정이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사전 신청한 자에 한해 자택 또는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지정 장소로의 이동 시에는 자차를 이용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관할 보건소가 이동을 돕는다. 

자택이나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는 4명의 관리자(감독관 2명, 간호인력 1명, 경찰 1명)가 배치되고, 관리자는 레벌D 보호구를 착용한 후 감독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10.4대 1로, 행정직이 1만3737명 선발에 16만7373명이 접수해 12.2대 1의 경쟁률을, 기술직이 9474명 선발에 7만3158명이 응시해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9.6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고 충남이 6.4대 1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험장에 대한 사전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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