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초 급락세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은 다시 리터(ℓ)당 1300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305.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보다 27.5원 오른 가격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 넷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중이다. 상승 폭도 리터당 9.8원, 17.5원, 27.5원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국내 주유소들의 휘발유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1월부터 4개월 이상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4월부터 국제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며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 둘째 주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28.8원 올라 1403.1원을 기록했다.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1400원대로 진입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대구 지역은 리터당 1273.9원을 기록, 여전히 1300원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27.5원 오른 1111.7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2.1달러 오른 4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 월간 단위 두바이유 가격(배럴당 20.4달러)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김동호 기자 stockn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