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김지영(24)이 악천후로 늦게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매서운 샷 감각을 자랑했다.

김지영은 13일 제주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648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무려 10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는 1개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대회장을 비롯한 제주에는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때문에 출전 선수 120명 중 절반가량만 2라운드를 끝냈다.

선두에 오른 김지영은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승 의욕을 드러냈다.

김민선(25)은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 김지영을 1타 차로 뒤쫓았다. 그는 "요즘 짧은 퍼트 실수가 나와 답답하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며 마지막 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오후 5시 10분에 티오프해 일몰로 전반 9개 홀만 치렀다. 11언더파 선두권에 머물며 마지막 날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현경(20)과 김해림(31) 등은 2라운드를 모두 마무리한 채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 포진했다.

악천후로 인해 대회 셋째 날 셈법은 복잡하게 됐다. 이 대회는 14일 기상 상황에 따라 36홀로 끝날 수도 있다. 정식 대회로 인정되는 기준은 36홀이다. 만약 악천후가 지속돼 36홀 미만으로 종료되면 S-OIL 챔피언십은 정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럴 경우 상금도 75%만 배분된다.

제주=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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