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CI. /카카오게임즈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확실한 준비를 마친 후 상장을 재도전하겠다며 자진 철회를 선언한지 약 2년 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3년 엔진으로 시작해, 2016년 다음게임과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이다. 현재 펍지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펄어비스 '검은사막(북미·유럽)' 등 PC 게임과 '달빛조각사',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등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 지사를 두고 있고, 프렌즈게임즈와 카카오VX, 라이프엠엠오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VX를 통해 골프 서비스·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활용한 체감형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부족한 자체 게임 개발력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유명·유망 개발사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 상장 추진 당시 부족했던 게임사로써 필수적인 개발력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2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지난 2003년 설립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다. 앞서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와 2018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달빛조각사'를 함께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현재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아키에이지 워크(가칭)'을 개발 중이다.

뿐만 아니라 3월에는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국내 유망 개발사 3사에 총 2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충실하고 신중하게 기업 공개 준비 작업에 임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며 "당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투명하고 건전한 게임 기업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기업 개요. /카카오게임즈 제공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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