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스트 설치, 수영장 운영 등
더위를 식히는 경주마.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마사회 경마 재개에 맞춰 말들의 여름나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마사회는 여름 혹서기 피해 예방을 위한 경주 자원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말 건강 관리를 위한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여름은 무더위로 체력 저하와 질병 우려가 커 말들에게도 힘겨운 계절이다. 특히 올해는 연일 폭염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경주 자원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마사회는 지난해 5월부터 마사 지역에 미스트(미세물분사기) 및 마방 선풍기 등 안전 설비 설치에 관한 협의를 유관단체와 맺었다. 경주마사 마방창호 교체, 이동식 대형 선풍기 설치, 사양 관리용 제빙기 추가 구비 등으로 말들의 여름나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또한 7~8월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되기 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주 자원 보호 및 안전한 경마 시행 준비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 구슬땀을 흘린다.

먼저 서울 경마공원 내 30개 경주마사에 미스트를 설치한다. 지난해부터 착수한 해당 사업은 하절기 시작 전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미스트는 여름철 마사 내부의 열감 저하뿐 아니라 비산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경주마 사양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노후한 환풍기를 일제 정비해 환기 효율을 끌어올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마필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원에 나선다. 마사 지역과 주변, 말 훈련 시설 등에 정기적으로 살수차를 운영해 폭염 상황 대비한 즉각 조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말들의 여름나기를 위해 말 수영장도 2개소 운영한다. 말 수영장은 경주마의 여름철 체력 관리장이다. 수영은 말의 심폐 능력, 근육 발달 등에 효과가 있다. 냉찜질 효과로 더위를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마사회는 하절기 경마 재개 준비에 맞춰 수영장을 찾는 말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또 혹서기 대비를 위한 사항은 서울마주협회 및 조교사협회와 협의로 상호 보완하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절기 말 관리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마사회의 노력은 온라인에서도 계속된다. 경주마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일반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 동영상을 제작해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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