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 열고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제안
팝업스토어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마트가 마트를 넘어 해외 브랜드 공식수입원의 자리까지 넘나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는 영국과·독일의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브랜드 ‘로얄우스터(Royal Worcester)’와 ‘타쎈(Tassen)’의 소싱을 맡았다.

이마트는 해당 60여 개 제품을 오는 2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 리빙관에 39.7㎡(12평)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가 수입한 제품이 마트를 넘어 백화점에까지 소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마트가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면서 자체적인 소싱 역량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앞서 이마트는 유럽 프리미엄 분유 ‘압타밀(Aptamil)’을 국내에 들여오며 브랜드소싱의 첫 발을 내디뎠다. 압타밀은 ‘강남분유’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뛰어난 분유 브랜드로 불렸다. 이마트의 국내 론칭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직구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7년 압타밀을 공식 수입하며 대중화에 나섰고,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첫 해에만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판매처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외부 채널로 확대되며 2019년 1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가습기로 알려진 생활가전 브랜드 ‘크레인(Crane)’을, 2019년엔 강남필통으로 유명세를 탄 호주 문구 브랜드 ‘스미글(Smiggle)’을 들여온 바 있다. 현재 스미글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온라인에도 상품을 공급 중이다.

꾸준히 브랜드소싱 역량을 강화해온 결과 올해 이마트의 브랜드소싱 매출은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당초 6명으로 시작한 브랜드소싱 팀원 수는 현재 16명까지 늘어났고, 소싱해온 브랜드를 다양한 국내 채널에 공급하기 위해 별도 국내영업파트도 추가됐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로얄우스터’는 영국 ‘포트메리온 그룹’이 자랑하는 6대 브랜드 중 하나로, 269년의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도자기다. 1751년 영국의 워스터셔 지역에서 시작해 1788년에는 ‘왕실조달 허가증(Royal Warrant)’을 부여 받았을 정도로 그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영국 유명 디자이너 한나 데일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워렌데일’ 라인의 머그 8종을 각 3만 2천 원에 판매한다.

‘타쎈’은 독일의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피프티에잇 프로덕츠(FIFTYEIGHT PRODUCTS)’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머그, 찻잔, 보울 등으로 표현해 탄생한 브랜드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대표 상품으로 머그 3종을 각 4만 5천 원에 마련했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담당은 “앞으로도 온, 오프라인 채널의 경계를 넘어, 독자적인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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