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박선호가 액션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종영한 OCN '루갈'에서 생명공학 기술로 인공 피부와 장기를 이식받고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 이광철로 분했다.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액션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액션 배우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에 대해 박선호는 "'루갈'이라는 작품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하기도 했고 정말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호흡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촬영하는 내내 보고 배운 것들이 많아 끝나니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소회를 전했다.

- '루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굉장히 신기하고 신선한 작품이다. 인간병기가 한국 드라마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소재라 촬영 전부터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히어로가 나오는 것도 신선한데 기계 인간과 인간병기의 대결이 흥미로웠다."

-SF 장르가 낯설지는 않았나.

"CG 처리할 부분이 많다 보니 상상해서 연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허공에 어떤 게 그려지고, 이런 곳에서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그것 외에는 딱히 낯설었던 건 없었다. 그보다 액션신이 많다 보니 한겨울에 찍을 때 몸이 굳어 있어서 스트레칭을 많이 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

- 액션은 처음이었는데.

"바닥에서 굴러야 했던 게 조금 어려웠다. 액션 스쿨 가서 연습할 때는 매트니까 괜찮았는데 현장에서는 돌이나 시멘트니까 멍도 많이 들고 다치기도 했다. 그래도 막상 끝내놓고 보면 액션만의 짜릿함과 통쾌함이 있었던 것 같다.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 다음에 액션을 하게 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루갈' 팀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다 좋았다. 계속 촬영하면서 붙어있다 보니 끈끈한 정 같은 게 생겼다. 쉬는 시간에도 정말 서로 챙겨주고 위해주고. 뭔가 팀이라는 것에 소속돼 있는 것 자체가 안정되고 활력소가 됐다."

- 그래서인지 '루갈' 팀의 막내로 잘 녹아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가장 중점을 뒀던 건 선배님들과의 케미였다. 촬영할 때 선배님들을 어려워하거나 불편해하면 현장에서도 티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전에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지내다 보니 촬영할 때도 편하게 하면서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

- 막내로서 발랄하고 통통튀는 매력이 있었는데.

"처음에 오디션을 볼 때는 역할이 정해진 상태가 아니었고 오디션을 본 후에 이광철 역할을 제안받아 연기하게 됐는데 (출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면이 있지만 한 편으로는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을 때도 있어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 그럼 이광철과 실제 박선호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비슷한 점이 많다. 실제로도 한 번 마음을 열면 애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다. 그리고 사람을 바라봤을 때 그 사람이 아파하거나 기분이 좋거나 하는 공감대 형성이 비슷한 것 같다. 숫자로 따지면 80% 정도 비슷한 것 같다. 나머지 20%는 실제로 진지한 성격도 있고 광철이보다 눈치도 있어서 그런 부분은 조금 다른 것 같다."

-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에 도전하고 싶나.

"액션을 또 도전하고 싶다. '루갈'을 통해 액션에 욕심이 생기다 보니까 기회가 된다면 다 해보고 싶다. 액션도 맨손, 권투, 유도, 절권도 등등 종류가 많다 보니 하나하나 다 경험해 보고 싶다."

- 작년에는 아이돌 데뷔에도 도전했는데. 그 꿈은 계속 갖고 있나.

"배우 박선호에 집중하려고 한다.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여건이나 확률은 이제 희박한 것 같다. 다만 노래를 좋아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과 관련된 배역을 맡거나 팬미팅, SNS 라이브를 통해서 보여드릴 수 있으면 한다."

- 평소에 작사, 작곡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는 작품 하면서 못했지만 작사와 작곡은 취미 중 하나다. 나만의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 같은. 지치거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멜로디도 붙이고 가사도 쓰면서 취미로 하고 있다."

- 이제 어느덧 20대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남은 2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지금까지 '프로듀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루갈'이라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중간에 지치고 힘들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었다는 게 정말 큰 힘이 됐다. 가족들이나 주변 지인드레게는 직접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팬분들에게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아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덕분에 힘을 내고 이겨낼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늘 그래왔든 치열하게 달려가려고 한다. 앞으로 열심히 작품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

사진=임민환 기자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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