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다. 미국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자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경제 정성화에 나서는 미국의 22개 주 가운데 상당수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다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베이징에서 나흘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9포인트(0.79%) 하락한 2115.41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1174억원, 기관이 196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00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1.72%)와 SK하이닉스(-1.29%), 셀트리온(-0.50%), 네이버(-0.62%), LG화학(-2.27%), 삼성SDI(-1.19%), 현대차(-1.45%)가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4.97%)와 카카오(0.38%)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81포인트(0.64%) 내린 741.25를 기록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4억원, 25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홀로 110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약 6%만 상승하면 지난해 6월 이후 고점인 2267포인트를 돌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고점 대비 89%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수 급등락이 이례적으로 빨랐기 때문에 이익 추정치가 지수의 급등 속도를 쫓아기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0원 오른 120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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