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남녀 코로나 환자 사망률 차이 없어
산소호흡기 장착률·중환자실 입원율 남성이 높아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재훈 교수팀, 코로나19 환자 5061명 분석 결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남녀 등 성 호르몬은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발생과 사망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 감염 후 산소호흡기 장착률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다.

코로나19/제공= 질병관리본부

15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산부인과 이재훈 교수팀이 올해 1월20일∼4월8일 새 국내에서 코로나 19 진단을 받은 성인 5061명의 성별에 따른 치료 결과의 차이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된 환자의 남녀 비율은 남성 44%, 여성 56%로, 여성이 더 많았다. 대체로 남성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여성 환자보다 더 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의 산소호흡기 장착률은 6.5%로, 여성(4.6%)보다 높았다. 중환자실 입원율도 남성(2.7%)과 여성이(1.9%)이 차이를 보였다. 중환자실 입원일수도 코로나19 감염 남성이 19.7일로, 여성(14.8일)보다 닷새 가량 길었다.

그러나 사망률에선 남녀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한국에서 성별에 따른 코로나19의 발생률이나 사망률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코로나19에 대한 성 호르몬의 영향: 연구실에서 확진된 한국의 환자 5061명 분석’)는 ‘유럽(Europe) PMC’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해외에서 실시된 많은 연구에선 남성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이는 남성호르몬·여성호르몬 등 성 호르몬이 코로나19의 급성 호흡기 증상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되기도 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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