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각 장르에서 활약했던 가수들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다.

15일 오전 SBS플러스 '내게 ON 트롯'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정수, 채리나, 이세준, 왁스, 서인영, 이창민, 배우희, 김동한 김태형 제작국장이 참석했다.

'내게 ON 트롯'은 경쟁을 벗어나 순수하게 인생의 철학을 담은 트로트라는 음악에 집중해 기존의 창법과 다른 트로트 창법을 소화하기 위해 남모를 고충을 겪는 8인(채리나, 이창민, 이세준, 서인영, 토니안, 왁스, 배우희, 김동한)의 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MC를 맡은 윤정수는 "멋진 분들과 함께해서 좋다. 많은 것들이 그대로 담겨서 나갔으면 좋겠다. 트로트 오디션은 아니다. 이미 자신의 장르에서 인정 받은 사람들이 다른 세계에 도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트로트의 인기에 힘입어 여러 방송사에서 트로트와 관련된 신규 프로그램들이 론칭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지만 트로트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형 국장은 "레전드들의 트로트 도전기다. 댄스, 아이돌, 포크, 발라드 등 각 분야 장르에서 자기만의 색깔과 개성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요즘 핫하게 유행하고 있는 트로트 장르에 자신만의 색깔로 도전해서 시청자들과 호흡하고 공유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필 이시기에 트로트냐라는 말을 들었는데 첫 회 녹화 때 트로트 작사가 한 분이 서인영의 노래를 듣고 이건 '발트로트'라고 했다. 못한다는 의미인가 했는데 서인영표 발라드 트로트를 말하는 거였다"라며 "가수들마다 개성있는 색깔을 가지고 장르에 몰입되지 않고 스스로 해석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기존 트로트 오디션이나 찐맛을 살리는 느낌과는 다른 특유의 기교와 감성 색깔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세준은 "저희 프로그램은 뽐내기나 경연보다 각자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오랫동안 트로트를 곁에 두면서도 직접적으로 했던 사람은 없어서 그 순간이나마 트로트 가수가 돼서 성장하는 모습과 만족을 드리려고 한다"고 이야기했고 왁스는 "트로트가 아닌 자기만의 음악을 했던 분들의 도전이라 저도 노래를 들으면서 이 가수가 노래를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 그게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동한은 "보통 장르는 댄스 하면 신나고 발라드라고 하면 차분한 느낌이 있는데 트로트는 그런 비트에 구애받지 않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들었을 때 생기는 마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트로트의 매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서인영은 "마음에 조금 더 경쟁 의식이 있다. 꺾기도 못 꺾어서 조금 더 꺾고 싶다. 목표가 사실 없었다. 많은 음악 장르를 해봤다. 댄스도 하고 발라드도 하고 더 이상 뭘 해야 하나 싶었는데 '내게 ON 트롯'이 나에게 왔다. 사실 전에 '언프리티 랩스타'도 섭외 제안이 들어왔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트로트는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이라 더 매력적인 것 같다"며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을 배움으로써 한 단계 음악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시작했다"고 출연 이유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경연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서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다"고 자신했다. 채리나 역시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게 ON 트롯'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사진=SBS플러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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