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급락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4%대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각 주가 경제 정상화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총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베이징에서 나흘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며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8포인트(4.76%) 폭락한 2030.82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7.89포인트(0.84%) 내린 2114.41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4786억원, 기관이 764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4.59%)와 SK하이닉스(-3.76%), 네이버(-4.34%), 셀트리온(-7.90%), LG화학(-7.36%), 삼성SDI(-8.17%), 카카오(-5.08%)가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7%)와 SK(8.96%)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2.91포인트(7.09%) 떨어진 693.15로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5억원, 13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72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의 동시다발적 지역 감염이 번져나가고 있다”며 “재확산이 강력한 시장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5원 오른 121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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