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PC삼립, 베이커리 온라인 브랜드 '얌' 선봬
아워홈은 온라인몰 강화가 올해 핵심 과제
대상, 삼양식품 등 온라인전용 제품도 줄줄이
SPC삼립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온라인 식품배송 수요가 늘고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자 식품업계가 온라인몰에 힘을 쏟으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 아워홈 등은 온라인몰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이머커스 시장과 협업을 통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만드는 건 물론 올해의 핵심과업으로 온라인몰 강화를 설정하는 등 적극적이다.

SPC삼립은 한식이 보편화된 간편식(HMR) 시장에서 조금 다른 노선을 택했다. 집에서 카페처럼 차려 먹는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서구화 되고 있는 식문화 추세에 따라 베이커리, 샐러드, 육가공 식품을 주력으로 한 홈 델리 브랜드 ‘얌(YAAM!)’을 론칭했다.

‘얌’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표현하는 영문 감탄사 ‘YUMMY(아주 맛있는)’를 재치 있게 표현한 브랜드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커머스 '쿠팡’과 협업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온라인 전략 부서를 신설하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채비를 끝마쳤다. ‘얌’ 브랜드 제품은 베이커리 10종과 샐러드 2종, 죽, 수프 5종 등 델리 제품 17종으로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로만 만나볼 수 있다.

아워홈은 올해 핵심 과제로 온라인몰 강화를 꼽았을 정도다. 아워홈은 2009년 자사몰 오픈 이후, 2016년 아워홈몰 개편에 이어 올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핵심 과업으로 삼고 가정간편식 전문몰 ‘아워홈 식품점몰’로 확대했다.

최근 언택트 쇼핑 등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자 자사몰 강화에 나선 것으로 실제로 아워홈에 따르면 올 1분기 식품점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110%) 성장세를 보였다.

대상 제공

온라인 구매족이 급증하니 마트에선 볼 수 없는 온라인 전용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니아’를 공략하는 타깃 상품이나 대용량 가성비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가격경쟁력, 편리함까지 모두 잡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2017년 3월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을 론칭했다. 최근엔 더운 날씨에 조리가 힘든 국탕류 신제품 3종 ‘서울식 양지설렁탕’, ‘대구식 파육개장’, ‘남도 소고기미역국’을 출시하는 등 간편식 라인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집으로ON 홈페이지엔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 제품을 정기배송을 할 수 있고 정기배송 시 전상품 5% 할인해주는 등 혜택까지 더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공식 온라인몰 '삼양맛샵'의 전용 브랜드 ‘페퍼밀’을 론칭했다.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불타는 고추짜장', '불타는 고추짬뽕', ‘불타는 고추 비빔면’ 등 극강의 매운맛을 더한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해외 수출용 불닭볶음면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등 매운맛에 빠진 마니아들을 적극 공략했다. 

CJ제일제당의 면요리 전문 브랜드 ‘제일제면소’는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실속 동치미 물냉면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 등 온라인 경로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5인분에 1만9900원, 1인분에 약 1327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렇게 질과 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일 수 있는 건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전용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중간 유통 과정이 줄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질과 양을 충족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편리함까지 챙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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