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향후 피해 아동의 정신적 상처 치유 위해 경상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 통해 비용 전액 지원
BGF그룹 류철한 상무(사진 우측)와 경상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 박미경 관장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BGF그룹이 부모의 학대로 피해 입은 창녕 아이를 위해 치료를 지원한다.

16일 BGF복지재단은 경남 창녕에서 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를 피해 집을 뛰쳐나와 구조된 아동(이하 A양)의 심리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A양은 최근 전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킨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다. 언론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2018년부터 학대를 당해온 A양은 지난달 발견 당시 맨발로 도로변을 걷다 동네 주민에 의해 발견돼 CU창녕대합점에 들러 임시 보호됐다. 이후 A양은 병원에서 2주간 치료를 받고 퇴원해 지금은 아동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BGF복지재단은 경상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향후 A양의 심리치료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심리치료는 A양이 받은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1년 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BGF 측은 A양을 구해 도시락을 먹이며 안전하게 보호해 준 시민과 소독약, 진통제 등을 내주며 A양의 치료를 도운 CU창녕대합점 근무자를 각각 올해 ‘아동안전 시민상(賞)’과 ‘CU 엔젤스’에 추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BGF그룹과 경찰청은 지난해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아동안전을 지킨 공로를 세운 시민, 점주 등을 찾아 포상하는 아동안전 시민상(賞)을 제정한 바 있다.

그동안 BGF그룹은 매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아동안전망 구축 및 복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전국 1만4000 여 CU 네트워크를 활용해 길 잃은 어린이 등을 CU에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해주는 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를 201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가령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가 근처 CU로 방문해 아이와 관련한 신상정보를 등록하면 실종 아동의 정보가 CU의 전산망 시스템을 통해 전국에 공유가 된다. 전국 매장 인프라를 활용해 부모는 아이의 위치 등 행방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CU가 편의점업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지금까지 이를 통해 총 70여 명의 아이들이 실종 사고를 예방했다.

지역사회과 연계한 아동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CU는 경찰청과 함께 지역 사회의 아동범죄 예방을 위해 ‘아동안전지킴이집’ 시행하고 있다. 이 역시 실종 아동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CU 가맹점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가 운영 중이다.

BGF복지재단 양경희 이사장은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는 스페인 교육자 프란시스코 페레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그 어떤 정신적, 물리적 위해가 가해져서는 안된다”며 “최근 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더욱 따뜻한 관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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