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 위해... 광고사업애 팔 걷어 SK·KT·LG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광고 혜택을 늘리고 있다./ 각사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인터넷TV(IPTV) 3사가 지역 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침체에 빠진 탓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는 각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역량을 동원해 골목 상권 활성화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을 돕기 위한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 편성을 늘려 나가고 있다. 주로 지역채널을 이용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서울방송과 한빛방송 등 권역별 채널을 통해 지역 골목상권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거나 소상공인에게 구매한 물품을 이용한 프로그램 구성 등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안성과 이천 등을 포함하는 기남방송에서는 내달 초부터  전통시장을 집중 부각시키는 ‘온마켓’을 편성하는 등 소상공인과 주민이 직접 소통하는 형식의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 라인업도 강화해나간다.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 빅 애드’ 서비스를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형 광고주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TV광고를 구매, 운영할 수 있는 청약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광고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겠다는 것이다.

현행 TV송출 광고는 수천만원 단위부터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세업자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광고 분야였다. 그러나 스마트 빅 애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본 10만원 단위부터 광고 송출 계약이 가능해 소상공인들도 부담없이 TV광고를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또한 셋톱박스 위치를 기반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지역에만 광고 송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리적이다. 아울러 시청자가 광고 영상이 끝나기 전에 채널을 바꾸면 요금에서 차감되지 않으므로 소규모 광고주도 부담 없이 TV광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CATV 사업본부장은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와 생활경제 회복을 응원하고 지역별 명소,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을 순차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역경제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T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온라인 라이브 전통시장 쇼핑’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서울과 경기 등 지역 전통시장에서 진행됐으며 올레tv 채널과 KT공식 유튜브 등에 송출됐다.

아울러 KT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우리가게tv’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매장 내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광고를 송출하는 시스템으로 점주가 직접 내용을 작성할 수 있어 지역 특색을 반영하기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권미희 KT 과장은 “KT는 1분기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소상공인과 지역상권 살리기를 지금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며 “올레tv는 물론 KT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침체에 빠진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광고비 대폭 삭감으로 소상공인의 시름을 덜어줬다. LG유플러스tv 광고 서비스 3개월 연속 이용 시 1개월 무료 제공 돼왔다. 그러나 이번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고통 분담을 위해 1개월 이용 시 1개월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도민선 LG유플러스 선임은 “LG유플러스는 광고 무료 제공 혜택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라며 “소상공인 광고 계약에 해당하는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맞춤형 광고 확대 등관련 지원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에 핀셋 지원을 제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잇따라 취소된 연극, 뮤지컬 등의 영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자사 IPTV와 모바일 TV에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특히 공연과 연극 단체가 많은 서울 대학로 공연단체의 공연 영상 제작 지원을 위한 콘텐츠 플랫폼 제공 등 상생 협업안도 마련한 바 있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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