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SDI의 점유율을 추월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5%다. 18.2%인 LG화학과 비교하면 격차는 있으나 3.4%인 삼성SDI보다 0.1%포인트 앞선 수치다.

글로벌 순위로 보면 1위는 중국 업체 CATL, 2위는 LG화학이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각각 5위와 6위다.

삼성SDI의 순위 하락은 지난 4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고객사인 유럽 완성차 업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SDI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 공장 배터리가 탑재되는 베이징 자동차 아크폭스 판매량이 회복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인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6.9% 성장했다. 전 세계 10위권 업체들 중 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준은 LG화학이 25.5%로 1위다. 삼성SDI는 5.6%로 5위, SK이노베이션은 4.2%로 7위에 뽑혔다.

한편 10위권 업체들 중 한국 배터리 3사만 성장세를 보였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91.0%, 74.3%씩 증가했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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