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들이 구급차의 동선 등을 점검하고 있다. 고척돔=박대웅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오후 5시40분. 경기 시작까지 50여분을 남겨 둔 시각 경기 진행요원들은 녹색의 다이아몬드에 물을 뿌리며 경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16일 2020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릴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여느 날과 같이 평화로웠다. 

그런데 갑자기 우익수 펜스가 열렸다. 구급차가 홈플레이트를 향해 질주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는 없었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는 구급차는 왠지 모르게 가슴을 덜컹이게 한다. 구급차는 키움 측 관계자의 수신호에 맞춰 홈플레이트와 1루 베이스 사이에 멈췄다. 이어 안전요원이 차에서 내려 곧바로 이동식 구급침대 꺼냈다. 잠시 안전요원과 키움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눈 뒤 구급차는 그라운드를 떠났다. 

키움 관계자는 "롯데와 주중 3연전에 앞서 구급차량의 이동 동선 등 실전 점검을 한 것"이라면서 "특별한 부상이나 사고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전에 있어 '이 정도 쯤이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독이 되기 마련이다.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키움 구단의 준비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고척돔=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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