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BO 리그 무대로 돌아온 ‘끝판 대장’ 오승환(38ㆍ삼성)이 한ㆍ미ㆍ일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팀이 4-3으로 앞선 9회 말 첫 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주환도 뜬공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가볒게 2아웃을 잡아낸 그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주춤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이유찬을 3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이날 올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ㆍ미ㆍ일 40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이 KBO 리그에서 세이브를 기록한건 2013년 9월 24일 SK전 이후 2457일 만이다.

지난 9일 대구 키움전에서 2442일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총 3경기에 등판에 승패, 세이브없이 2홀드만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총 277세이브를 올렸다. 2014년 일본에 진출한 뒤 2년간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80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4년간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에서 42세이브를 추가하며 399세이브를 쌓았다.

지난해 8월 다시 삼성으로 복귀한 뒤 징계를 소화하기 올 시즌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7년 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 마침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오승환은 이제 일본 이와세 히토키(은퇴)가 아시아 최다 통산 세이브(407세이브) 기록에 도전한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