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현대제철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7일 현대제철에 대해 3분기부터는 판매량 회복으로 연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대제철의 별도 매출액은 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0%, 9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자동차강판 판매량 감소, 지난달부터의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 중단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봉형강류 감산 영향으로 철강제품 판매량 감소가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또 “동시에 차강판 판매 감소에 따른 판재류 스프레드 축소 예상에도 불구 봉형강류 스프레드 확대로 3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대차그룹 해외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현대제철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가동중단으로 연결 기준으로는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의 주요 제조업체들 상당수가 정상가동에 돌입하면서 철강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철강 재고는 지난 3월 초를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고 지난달 들어서는 중국 내수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로 인해 중국 주요 철강사들은 6~7월 출하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투자와 부동산 수요 회복 전망을 감안하면 중국 철각가격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이는 현대제철의 제품 평균판매가격(ASP)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동시에 해외 SSC들이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SSC들의 적자폭도 지난 1분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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