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국악계 명창 이봉근이 영화 ‘소리꾼’을 통해 스크린에 첫 도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을 전공한 이봉근은 KBS2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2회 연속 우승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판소리는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밝힌 그는 2019년에는 재즈 밴드 ‘적벽’과 협업하는 등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또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12년 KBS 국악대상 연주상 (앙상블 시나위)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음악영화 ‘소리꾼’에서 주인공 학규 역을 맡아 아름다운 우리 가락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대 경험은 많지만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인 이봉근 연기 첫 도전이 두려워 준비 기간 동안 개봉한 모든 사극영화를 관람하며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인물이자, 동시에 노래하는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소리꾼 학규의 캐릭터를 이봉근만의 색깔로 표현해 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피를 토해내듯 절규하는 노래로 촬영현장에 있던200여 명의 스태프와 보조출연자를 울렸다.

영화 속에서 부부 연기로 호흡을 맞춘 이유리는 이봉근의 노래를 들은 후 “우리 소리가 굉장히 좋고, 따뜻하다는 것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란 느낌을 받았다”라며 판소리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했다.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