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위부터 7위까지 3점차
서울 이랜드FC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가 올 시즌 초반 10개 팀 간 물고 물리는 접전으로 흥미로운 순위표를 연출하고 있다.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요동칠 수 있어 매 라운드에 긴장감이 감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선두 싸움을 양분하는 K리그1(1부)과 차별점이다.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K리그2 1위 부천FC 1995(승점 12)부터 7위 서울 이랜드FC(승점 9)까지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승리 시 3점을 가져가는 리그 규정을 고려하면 7라운드를 마친 뒤 서울 이랜드가 2위권 이내 진입이 가능한 상황도 벌어진다. 그야말로 ‘K리그 판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다. 특히 7라운드에는 1위~7위 팀 간 맞대결도 예정됐다.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11)과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0), 1위 부천과 6위 경남FC(승점 9)가 각각 맞대결한다. 순위 경쟁자와 만나기에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다. 이기면 상대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간다.

K리그1과 달리 리그에 절대 강자가 없고 중위권 팀 전력이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준화됐다. 현재 선두권을 형성하는 부천과 대전은 지난 6라운드에서 각각 전남에 0-1, 서울 이랜드에 0-2로 패했다. 6라운드 전까지 승점 7로 중위권이던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0)는 13일 수원FC(승점 9)를 1-0으로 제압하고 현재 3위까지 올라갔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K리그2 팀 간 상대성이 시즌 초반 흥행을 주도한다.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10). /한국프로축구연맹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기업구단 대전과 전남의 경기는 7라운드 빅매치다. 두 팀은 각각 안드레 루이스(23ㆍ브라질, 등록명 안드레), 쥴리안 크리스토페르센(23ㆍ노르웨이, 등록명 쥴리안)이라는 특급 공격수를 보유했다. 대전이 6경기에서 10골(경기당 1.6골)을 넣은 강력한 공격력이 장점이라면, 전남은 6경기 2실점에 불과한 탄탄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홈팀 대전과 유일한 무패 질주 팀 전남의 맞대결 결과로 선두권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두 달 지연되면서 일정이 지난 시즌(정규리그 36라운드)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10개 팀이 서로 세 차례씩 맞대결을 벌이는 27라운드로 펼쳐진다. 벌써 시즌 약 5분의 1을 치른 시점이라 초반 성적이 예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지금과 같은 흐름은 K리그2가 갖는 경쟁력이다.

전남 드래곤즈 199㎝ 장신 공격수 쥴리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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