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익원 다변화 기대
카드업계가 자동차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카드업계가 자동차 금융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충남권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메카인 천안과 할부금융 제공을 위한 협약을 지난 4월 7일 체결했다. 카드사가 중고차매매단지와 금융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한 건 신한카드가 최초다.

신한카드는 앞서 3월 현대캐피탈로부터 장기렌터카 자산을 5000억원 수준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신한카드가 중고차 관련 금융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원스톱 자동차 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 마이오토는 ▲내 차 사기 ▲내 차 관리 서비스 ▲내 차 시세조회 ▲내 차 팔기 ▲중고차 차량 정보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터카, 오토리스 무서류 약정 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의 약정 시간을 단축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차량의 중고시세를 쉽고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내 차 시세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 차 시세 조회 서비스는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중고시세를 간단히 조회할 수 있다. 또한 주행거리에 따른 중고시세, 중고차 시장에서 본인 차량의 인기도, 3년 후까지의 예상 가격 등도 편리하게 조회 가능하다.

KB국민카드 역시 자동차 금융 사업에 활발한 모습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8일 서울 강서구에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Auto)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오토 금융센터는 차량 매매부터 할부금융까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자동차 금융 특화 점포인 '오토 금융센터'를 개점하는 것은 중고차 할부금융 사업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를 조회하고 다이렉트로 신청까지 가능한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약정 서류 작성 없이 모바일로 신청이 가능하고 상담원과 통화 후 자동차구입 관련 서류만 준비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카드업계는 오는 7월부터 개별소비세 변화에 따라 고가형 자동차 구매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폭을 70%에서 30%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 100만원으로 정해 놓은 개소세 상한의 경계를 없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경제 침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6월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개별소비세를 기존보다 70% 낮췄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자동차 금융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지적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카드업계가 자동차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수익원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자동차금융시장이 캐피탈사, 은행 등 타업권도 많이 진출한 상태라서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 아무래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자동차 금융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픽사베이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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