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5일부터 19일까지 올해 첫 소집훈련
김정수 한국 U-19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 국가대표팀이 선수 선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딛고 4개월 뒤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을 위한 첫 번째 담금질을 시작했다.

김정수(46)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해 첫 번째 소집 훈련에 나섰다. 김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대표팀 연령대에 맞는 만 19세 이하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대학팀부터 프로팀까지 총망라해 36명 훈련 명단을 작성했다. 하지만 고심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축구계가 얼어붙어 대학 및 프로 리그가 정상 운영되지 못해 선발하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문제를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국내로 불러들이기가 어려웠다. 김 감독은 “대학 선수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프로 선수는 뛰는 선수도 있지만 못 뛰는 선수도 있다”며 “그리고 해외에 있는 선수는 국내에 들어오면 2주간 격리를 해야 해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車)와 포(包)를 다 떼 정상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마침내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쉽지 않은 선수 구성에도 오롯이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김정수호의 첫 번째 목표는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0 AFC U-19 챔피언십 최종 4위 이내 진입이다. 그래야만 아시아에 배정된 2021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출전권 4장 중 한 장을 가져간다. U-20 월드컵은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쳐진다. 우즈베키스탄이 자카르타로 가는 여정에 놓인 셈이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AFC U-19 챔피언십 조 추첨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 김 감독의 시선은 이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4강을 넘어 우승까지 기대한다. 김 감독은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가 좀 됐다. 우승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마지막 U-19 챔피언십 우승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대한축구협회(KFA) 전임 지도자로서 지난해 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이 열린 브라질로 대표팀을 이끌고 간 김 감독은 8강 진출을 이뤄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1년 만에 새로운 제자들과 함께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U-17 월드컵을 돌아보면 희열도 있다”는 김 감독은 “부담감을 즐겨야 하는 게 내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올해 처음 하는 소집 훈련에서 중점을 둔 건 방향성이다.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무리해서 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 감독은 1차 훈련과 관련해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을 위한 워밍업(warming-up) 단계”라면서 “팀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힘을 쏟겠다. 1차 목표인 월드컵 진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19일까지 예정된 U-19 대표팀 1차 훈련을 주관하는 KFA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파주 NFC 소집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문진표 작성, 발열 검사, 손 소독, 이동할 때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는 물론, 공용시설 이용 시 물리적 거리 두기, 선수단 예방 수칙 교육, 외부인 센터 출입 금지를 시행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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