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하락세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2130선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원격으로 출석해 우리는 점점 상장지수펀드(ETF)에 벗어나 회사채를 매입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일에 이어 또 다시 발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0.66%) 하락한 2126.97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18억원, 기관이 113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135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0.77%)와 SK하이닉스(-1.04%), 삼성바이오로직스(-0.61%), 네이버(-0.60%), 셀트리온(-0.52%), LG화학(-1.53%), 삼성SDI(-1.69%), 카카오(-0.57%), 삼성물산(-1.64%)이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0.28포인트(0.04%) 내린 735.12를 기록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2억원, 31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79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으며,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파월 연준 의장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지속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유지한다고 언급하는 등 유동성 장세 지속 기대는 높지만, 많은 부분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언택트 관련주와 경기 민감주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0원 오른 1216.60에 거래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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