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카드 신사옥, 직원 업무·휴식 밸런스 맞춘 복합문화공간 운영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사옥 이전을 통한 업무 환경 개선과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했다./롯데카드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사옥 이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신사옥의 인테리어 설계 및 디자인 요소들이 직원들에게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콘코디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지난 2010년 중구 소월로 롯데손해보험 빌딩에 입주한지 10년만의 사옥 이전이다.

이 과정에서 조좌진 대표이사는 신사옥의 내부 설계에서부터 공간 배치, 인테리어 등 전반적인 사항들을 직접 세심히 챙기며,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체화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조 대표이사는 특히 "사옥 이전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환경 개선과 부서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은 물론, 핵심역량에 보다 집중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가 지난 5월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을 담아낸 신사옥으로 이전했다./롯데카드 제공

◆ 수평적 기업문화, 직원 근무환경 고려한 좌석 배치

롯데카드는 신사옥 곳곳에 롯데카드의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을 담아내고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했다.

우선 신사옥은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좌석 배치에 중점을 뒀다. 기존에 상석 형태로 배치되어 있던 팀장석을 팀원과 수평적인 형태로 변경해 자리에 따른 직급 구분을 없앴다.

전망 좋은 창가 자리는 직원들 공간으로 배치했다. 직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무공간과 접견실, 교육장 등을 북악산 및 북한산 전경이 보이는 북쪽 창가쪽으로 배치하고 임원실, 회의실 등은 기존보다 공간을 축소해 남쪽으로 배치했다.

공간 활용에 있어서도 유연하고 탄력적인 설계로 애자일(Agile)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임원실에는 업무, 회의 등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변경 가능한 모듈형 테이블을 설치해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회의실은 유리벽 대신 커튼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어 공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평소에는 서랍장으로 활용하고 소규모의 간단한 회의도 할 수 있는 스탠딩 테이블을 사무공간 곳곳에 배치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게 했다.

◆ 업무·휴식 밸런스 맞춘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마련

신사옥에선 롯데카드만의 경영철학을 담은 신개념 복합문화공간도 만들어졌다. '워킹 라운지(Working Lounge)'라 이름 지어진 이 공간은, 업무를 뜻하는 '워킹'과 휴식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라운지'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조좌진 대표이사는 취임 당시 메시지를 통해 강조한 롯데카드의 5가지 일하는 방식인 '포차(POCHA·Positive Thinking, Obsession with Detail, Challenge and Learn, Have Fun, Agility in Strategy)'를 워킹 라운지에 적용해 5개의 테마를 지닌 7개의 공간으로 구현해 냈다. 각각의 공간은 편안한 카페, 다락방, 디지털룸, 차고지, 오락실, 극장, 도서관 등 독특한 콘셉트의 디자인과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포차 중 첫번째 가치에 해당하는 '밝고 편한 공간(Positive Thinking)'은 카페 P(27층)에 있다. 이곳은 임직원 전체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카페테리아와 편안한 소파를 둬 부드러운 분위기의 소통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롯데카드 신사옥의 애틱 O 공간과 디지털 C 공간은 직원들의 몰입과 아이디어 발현을 돕는다./롯데카드 제공

'집중하는 공간(Obsession with Detail)'인 '애틱 O(19층)'는 다락방 콘셉트의 공간으로 직원들의 몰입과 아이디어 발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다.

'창의적인 공간(Challenge and Learn)'인 '디지털 C(24층)'에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으며, '개라지 C(23층)'는 창고에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애플, 구글 등 혁신기업들의 창업 정신을 모티브로 삼았다.

'재미있는 공간(Have Fun)'인 '시어터 H(21층)'에서는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아케이드 H(22층)'는 다트,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공간으로 마련했다.

'전략적인 공간(Agility in Strategy)'인 '라이브러리 A(25층)'에는 다양한 서적을 비치해 직원들이 독서하고 사색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는 시어터 H(왼쪽 위), 아케이드 H(오른쪽 위), 라이브러리 A(왼쪽 아래), 수면캡슐 공간(오른쪽 아래) 등 신사옥 내 각양각색의 공간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롯데카드 제공

◆ 다양한 직원 복지 향상 및 업무효율성 제고 공간 마련

이 밖에도 남녀 휴게실에 각각 설치된 '수면 캡슐',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등에 층별 배경음악을 제공하는 '사내 방송 시스템', 사적인 통화도 편하게 할 수 있는 '폰룸', 사내 식당 등 직원 복지를 고려한 세심한 공간 설계도 돋보였다. '1대1 미팅공간', 대표이사 공간으로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토론과 심도 있는 고민을 진행하기 위한 '워(WAR)룸', 직원들 대상 직접적인 시그널 송출이 가능한 '미디어 월' 등 업무 효율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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