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가 발표한 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나설 지역으로 집회에 100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7포인트(0.35%) 하락한 2133.48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70포인트(0.31%) 내린 2134.35로 출발한 뒤 한 차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소폭 약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1926억원, 기관이 101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29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0.69%)와 삼성바이오로직스(-1.70%), 네이버(-1.39%), 셀트리온(-0.69%), LG화학(-0.10%), 삼성SDI(-1.95%), 삼성물산(-0.41%)이 내렸다. 삼성전자(0.19%)와 카카오(0.19%)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93포인트(0.26%) 오른 737.33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487억원 어치를 홀로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3억원, 278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세계 주식 시장은 동반 하락했다”며 “주가 상승 흐름은 추가 재정정책 확인 전까지 다소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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