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ELS 발행 규모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전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를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ELS 발행 규모 등과 관련해 업계 등과 충분한 논의한 뒤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저금리로 인한 수익 추구 현상이 심화하면서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ELS 옵션 투자 과정에서 대규모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통지)이 발생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과도한 ELS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ELS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1배~2배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 외환 건전성 수준을 높이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상품에 대한 광고나 판매 시 투자자 보호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증권사는 수익원 창출, 다변화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는 중도 환매가 어렵고 부동산 경기 하강 리스크가 있어 증권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 부위원장은 "증권사의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올해 만기도래분(2조6000억원)은 중점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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