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상공인 특수성 반영한 신용평가체계 운영 기대...대출금리 인하 등 기대
카드업계가 소상공인을 위해 새로운 신용평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카드업계가 새로운 소상공인 신용평가(CB·Credit Bureau)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별 매출내역 등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에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평가체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의 대출 금리 인하도 기대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소상공인에게 보다 합리적인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서비스 비즈 크레딧(Biz Credit)을 최근 론칭했다. 비즈 크레딧은 BC카드가 306만개 가맹점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원상헌 BC카드 CB사업팀장은 "신용정보가 부족해 합리적인 금융 혜택을 누리지 못한 소상공인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신용정보법 개정에 맞춰 본격적으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진 소상공인들의 정확한 수입을 확인하기 어려워 직장인과 비교했을 때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왔다.

하지만 새로운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소상공인의 매출액, 상권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인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소상공인들도 자신의 신용상황에 맞는 적절한 금리의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BC카드 외에 다른 카드사들도 앞다퉈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매출규모, 휴·폐업 정보 뿐만아니라 가맹점, 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자금 확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 증대와 더불어 대출자격, 금리정책 등 자영업자 대충 관련 건전성 관리를 통한 금융시장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며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통한 신규 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카드는 이미 지난해 8월 가맹점 매출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이스평가정보가 개인사업자의 신용점수 및 등급을 집계해 금융기관에게 제공해 주는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를 공개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가 카드사의 새로운 수익창출 활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새로운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소상공인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구축하고 있는 추세"라며 "신용등급 평가를 기반으로 다른 여러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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