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HDC현산, GS건설 등 건설사 앞다퉈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박차
정부, 스마트건설기술지원센터 건립해 혁신생태계 적극 지원 예정
속초2차 IPARK 유튜브 화면. /HDC현산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건설업계에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건설 현장과 과정 전반에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한 첨단 IT 기술을 결합해 혁신을 꾀하는 모양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HDC아이콘트롤스, 퀄컴 등과 협력해 스마트 시티 모델 공동개발과 스마트 홈, 스마트 건설 솔루션 융합개발에 나섰다. 퀄컴 무선기술인 5G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월패드 ▲공동현관 로비폰 ▲옥외 CCTV 활용 등 스마트 홈 솔루션은 물론 스마트 건설, 스마트 시티 기술까지 확대해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GS건설도 지난달 LG유플러스와 '무선통신 기반 스마트건설 기술 검증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건설 현장 안전을 제고하고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기로 했다. 착공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스마트 건설' 사업화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 건설 현장 특화 무선통신(5G·LTE) 인프라 마련, 건설 안전 솔루션 사업화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이번 기술협약이 자체 복합개발사업과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HDC아이콘트롤스, 퀄컴과 협력해 개발 예정인 스마트 시티 모델.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장비업체들도 스마트 솔루션으로 건설업계를 지원하고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시작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사업이 첫 외부 고객을 맞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7일 서울시 중랑구 양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중 주상복합용지 토공을 맡고 있는 일광건설과 사이트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3차원 드론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 시공 계힉 수립 등을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해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 작업을 지원하는 건설현장 종합관제(Construction Site Management) 솔루션이다. 분산된 작업을 단일 플랫폼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작업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고객사들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스마트 건설 솔루션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1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경기도 고양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스마트건설지원센터 2센터 건립 착수식에 참가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도 스마트 건설에 적극 지원

정부에서도 건설업계의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국내 유일 스마트 건설 분야 창업 지원기관인 스마트건설지원센터 2센터 건립 착수식을 개최하고 국토교통 혁신 중소·벤처기업 지원,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 9월 최초로 스마트건설지원센터 건립 이후 두 번째다.

국토부는 이번 건립 착수식에서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건설, 스마트 물류 등을 ‘10대 중점육성 분야’로 선정하고 내년 말 제2센터 완공 후 입중하는 55개 이상 기업에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토교통 분야 신기술이 판로 개척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초기 시장 진출을 지원해 기업 혁신 고취와 더불어 혁신생태계를 가꾸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스마트 시티, 스마트 건설 등 국토교통 분야는 많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혁신산업”이라며 “혁신기업에 대한 초기 공공구매 확대, 규제애로 해소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18일 ‘2020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디지털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홈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며 건설업계 ‘스마트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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