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수는 응원구단별 50명씩, 총 500명이다. 조사 대상의 연령대는 구단마다 20~40대 각 15명, 50대 5명으로 일치시켰고, 성별도 팀당 남성 34명, 여성 16명씩으로 인원을 똑같이 맞췄다.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고 좀더 객관적이면서 야구 팬 전체의 평균에 가까운 결과를 내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응답자들의 ‘거주지역’과 ‘야구장 방문 경험’을 조사 내용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10개 구단별 팬들의 세부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얻을 수 있었다.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서울 지역 거주자들이 과연 어느 팀을 응원할까였다. 연고 구단이 3개(두산 LG 넥센)나 있는 데다 지방 출신 거주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160명의 서울시민이 응답한 가운데, 결과는 두산(17.5%)-넥센(14.4%)-LG(13.1%)순으로 역시 연고 구단이 1~3위를 차지했다. 넥센과 LG는 강원/제주 거주자(14명) 중에서도 각각 50.0%와 21.4%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3개 팀 다음으로는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연고의 SK가 서울시민 중 10.6%의 응원을 받았다.  

서울에 살면서 다른 연고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SK를 비롯해 롯데(9.4%)-KIA(8.8%)-한화(7.5%)-kt(7.5%)-삼성(6.3%)-NC(5.0%) 순으로 서울시민 중 절반 이상(55%)이 서울 외 연고 팀에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연고 팀들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이 대구/경북(39명) 거주자의 61.5%, KIA가 광주/전라(39명)의 56.4%, 한화가 대전/세종/충청(49명)에서 44.9%의 지지를 받았다. 2개의 연고 구단이 있는 부산/울산/경남(68명)에서는 NC가 54.4%로 롯데(27.9%)를 앞섰고, 인천/경기(130명)에서는 kt가 28.5%, SK가 18.5%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구단 총계에서는 거주지 연고팀을 응원하는 팬들(197명•39.4%)보다 비거주지 팬들(303명•60.6%)이 더 많았다.

야구장 방문 경험도 응원구단과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89.8%(449명)이 야구장을 찾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10구단 kt가 96.0%로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과 두산, KIA는 86.0%로 평균 이하였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이 93.8%로 야구장 방문 경험이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와 대구/경북이 나란히 92.3%로 뒤를 이었다. 강원/제주와 광주/전라는 각각 71.4%, 79.5%로 야구장을 찾은 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한국스포츠경제 의뢰로 닐슨코리아에서 지난 8월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서베이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응원하는 야구팀이 있으면서 2016년 1회 이상 야구장을 방문했거나 TV, 모바일 등을 통해 주 1회 이상 야구 경기를 관람한 사람이며, 표본수는 500명(응원구단별 50명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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