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동량 감소폭도 점차 늘고 있어 항만하역업계를 대상으로 상황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올해 5월 항만 물동량이 1억1874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달(1억3498만t)보다 12.0% 줄었다고 밝혔다.
항만 물동량은 작년 동기대비로 3월에 2.7%, 4월에는 8.9% 각각 감소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물동량이 줄고 감소 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항만 물동량 중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1억1666만t)보다 14.0% 감소한 1억32만t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안 물동량은 총 1842만t으로 0.6% 증가했다. 인천지역 모래 채취가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허가됨에 따라 모래 물동량(176만t)이 지난해 같은 달(32만t)의 5배 이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화물 중 컨테이너 화물은 작년 동월(255만TEU)보다 9.1% 감소한 232만TEU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중에서도 수출입화물은 11.0% 감소한 130만TEU를 나타냈다.
환적화물(최종 목적지로 가기 전 중간 항구에서 다른 배로 옮겨 싣는 화물)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46.5% 급감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6.5% 줄어든 100만TEU로 집계됐다.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안 부산항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감소한 170만TEU, 광양은 13.9% 감소한 18만TEU였다.
화물 중 컨테이너가 아닌 화물의 물동량은 총 8073만t으로 작년 동월(8739만t)보다 7.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42.5% 감소한 405만t이었다. 이 밖에 유연탄과 광석이 각각 8.0%와 7.0% 줄었고 유류는 2.3% 증가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항만하역업계에 대한 지원대책을 보완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물류환경에 대비해 하역요금신고제와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체계의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hoyeon5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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