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양궁계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최고 공로자다. 그 이름을 붙인 양궁대회가 열린다.

대한양궁협회는 12일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정몽구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은 대한양궁협회 설립 초기부터 30여년 간 뛰어난 운영 능력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로 발전시켰다”며 “이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회 명칭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2016’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후원을 맡았다.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후원사로,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제1회 대회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잠실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고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이 한 데 모일 예정이다. 올해 열린 국내 주요 5개 전국 대회 성적을 통해 부여된 랭킹 포인트에 따른 남녀 궁수 80명이 출전한다. 올해 열렸던 리우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양궁이 공정하고도 치열한 경쟁으로 유명한 것처럼, 이번 대회 역시 모든 선수들이 같은 환경에서 열띤 대결을 펼치게 된다. 모든 참가 선수들은 잠실 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본선을 치러야 한다. 여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만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결선에 나올 수 있다.

양궁팬들은 이를 통해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태극기를 달지 못했던 우수한 선수들이 새로 주목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주최측도 선수들이 완전한 기량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경기 시설 구성에 만전을 기했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 양궁 경기만이 가능한 특설 경기장을 구축하고 선수 전용 대기석을 마련, 선수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상금 총액도 국내 대회 중 최대인 4억4,000만원이다. 포디움에 오를 3명뿐 아니라 8강에 진입한 모든 선수들에게도 상금을 지급한다. 우승자 1억원, 준우승자 5,0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 그리고 5위부터 8위까지 각각 800만원씩이다.

특히 양궁협회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양궁 대중화다. 대회 시기를 리우올림픽이 끝난지 불과 2달여만인 10월로 결정한 것도 양궁의 감동이 가시기 전에 짜릿한 양궁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양궁협회는 우선 대회를 직접 관람하러온 팬들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조성했다. 관람석 전용 오디오 시스템과 대형 스크린이 그것이다.

경기장 밖에는 양궁을 직접 체험까지 해볼 수 있도록 ‘양궁체험장’도 꾸민다.

그 밖에 양궁과 관련한 재밌는 이벤트도 제공, 관객들에게 양궁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사정상 직접 관람을 할 수 없는 팬들을 위해서는 22일 토요일에 열리는 결선 경기 생중계를 결정했다. 덕분에 전국에 있는 양궁팬들도 함께 양궁의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양궁을 후원해온 기업으로 이번 대회에도 양궁이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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