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체 환자, 5년간 감소 추세…환자 41% 겨울철 진료 받아
지난해 1~2월·12월 전체 40% 차지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인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땀 악취증’은 인체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액취증이란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5~2019년) ‘땀 악취증(질병코드: L75.0)’ 진료환자 분석결과에 따르면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했고 40대 이상은 26.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2015~2019년 동안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남자 환자는 1762명(44.6%), 여자 환자는 2180명(55.4%)으로 여자 환자가 약 1.24배 많았다.

2018년 이전 4년간은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8.6% 감소, 여자는 6.4% 감소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최근 5년간 ‘땀 악취증’ 환자수가 감소하고 30대 이하 환자가 74%를 차지한 원인에 대해 “유병률 자체가 줄어들었다기보다는 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한 정보 및 일반의약품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을 바로 찾는 환자의 수가 감소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땀 악취증의 주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는데 따라서 이 시기에 땀 악취증 환자의 수도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땀 악취증’ 환자는 겨울철(1월 781명, 2월 661명, 12월 464명)이 가장 많은 40%를 차지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해 계절별 점유율도 겨울(1~2월,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점유율도 1~2월과 12월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겨울철에 환자수가 증가했다.

김지언 교수는‘땀 악취증’ 환자가 사계절 중 겨울철에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해 “땀 악취증은 땀 분비가 많은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은 여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땀 악취증’ 환자 수는 2015~2019년 동안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전 4년간은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9.0% 감소, 여자는 6.9%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는 여자가 많았고, 60대 이상부터는 남자가 많아지는 경향(2019년 기준)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전 연령대가 감소했으나 20대가 가장 많이 감소했고(10.6%), 60대 이상이 가장 적게 감소(1.7%)했다.

20대 남자가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연평균 11.6%), 50대 여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7.6%) 추세를 보였다.

김지언 교수는 최근 5년간 ‘땀 악취증’ 환자수가 여성환자가 남자보다 많은 원인과 60대 이상부터는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문화적·심리적 요인 및 호르몬 작용에 의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취에 민감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땀 악취증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0대 이후의 유병률에 대해서 따로 연구된 바는 없으나, 이 역시 갱년기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땀악취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성별 분포에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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