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온라인 간담회 이후 매주 피드백 업데이트 진행
결혼식 무기한 연기된 유저위해 게임 속 결혼식도 개최
펄어비스가 코로나19 장기화에 결혼이 연기된 이용자를 위해 지난 5월 23일 '검은사막' 내 가상 결혼식을 열어 화제가 됐다. /펄어비스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게임업계도 기존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해오던 이용자와의 소통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 간담회는 물론, 이용자를 위한 게임 속 가상 결혼식 개최 등을 진행한 펄어비스만의 특별한 소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자사의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과 신작 '섀도우 아레나'의 이용자들과 활발하고 진중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검은사막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 AT HOME'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클래스, 지역, 전장, 서버 등을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됐다. 이 간담회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방송됐는데, 유튜브 및 트위치를 통해 약 6만여 명이 시청할 정도로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또한 펄어비스는 간담회에서 이용자와 약속한 피드백 업데이트를 매주 적용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펼치고 있다. 6월 10일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양 월드 보스인 ‘벨’의 레이드 접근성을 높였고, 준마 훈련도 개선했다. 또 '환상마' 각성 시 확률 증가 수치에 따른 성공 확률 표기를 추가했고, 신규 의상도 추가했다.

섀도우 아레나 역시 6월 5일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고 게임 편의성을 높이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5월 21일 얼리 액세스(사전 출시)를 시작한 이후 디스코드, 스팀, 인게임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제보 및 불편사항을 접수해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게임 마스터(GM)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CM)이 이용자의 피드백을 직접 듣고 반영 중이며, 개선 사항은 홈페이지 패치노트와 총괄 PD의 '데브 메모'를 활용해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검은사막 이용자를 위한 게임 속 가상 결혼식도 열어 화제가 됐다. 지난 4월 체코에서 검은사막을 즐기던 한 게이머가 1년 반 동안 게임을 함께한 여자친구와 5월 30일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이 무기한 연기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에 펄어비스는 이용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5월 23일 검은사막 내 가상 결혼식을 열었다. 가상 결혼식은 검은사막의 명소이자 아름답기로 소문난 그라나 궁전에서 진행했다.

당시 결혼식에서는 검은사막 GM들이 샤이 작곡 시스템을 활용해 축혼 행진곡을 연주하고 해당 길드원이 참석해 긴 축하 도열을 만드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결혼 서약 이후 GM이 하우징을 통해 만들어준 주거지에서 애프터 파티도 진행했다. 길드원들은 다양한 소셜 액션을 통해 신랑 신부를 축하했고 결혼식은 각종 SNS에 공유되며 게임 이용자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게임이 대표 대중문화콘텐츠로 주목받고 있고 감동적인 게임 내 결혼 이벤트가 알려지면서 게임이 건강한 놀이 문화이고 게이머들 역시 건강한 사회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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