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석유제품 출하장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정제마진이 14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글로벌 봉쇄조치(락다운) 완화 등으로 석유제품 수요 회복세가 나타난 덕분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셋째 주 마이너스(-) 전환 이후 14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정제마진 지표 중 싱가포르 크래킹 마진은 석유제품과 원유의 가격 차이를 측정한 지표로 실물 수요 영향을 많이 받는다. 휘발유 32%, 등유 19%, 경유 16% 등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 락다운 완화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도래 등으로 실물 수요가 개선되면서 수요 회복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면서 정제마진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회복세를 보였고 3월 셋째 주 배럴당 –1.9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국내 정유 4사는 올 1분기 영업손실 4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이다.

국내 정유사는 2014년 4분기에도 유가 폭락에 따른 적자로 당시 수요가 견조해 영업손실이 1조원대에 머물렀다. 

고혜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