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소폭 하락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기조에 소폭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이다.

미국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3388명을 기록하며 하루 감염 사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9포인트(0.68%) 하락한 2126.73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4.94포인트(0.70%) 내린 2126.38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한 때 상승 전환했으나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510억원, 기관이 197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43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1.70%)와 SK하이닉스(-0.59%), 삼성바이오로직스(-1.00%), LG화학(-1.17%), 삼성SDI(-1.17%), 삼성물산(-2.92%)이 하락했다. 네이버(8.22%)와 셀트리온(1.89%), 카카오(3.98%)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포인트(1.30%) 상승한 751.6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40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9억원, 249억원을 순매도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매수 비중은 이달 들어 지난 4월 중순 이후 수준인 60% 후반대로 상승했다”며 “4월에는 저가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에는 순환매가 짧게 일어난 영향이 크다”며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으로 정책 모멘텀이 반영되기 전까지 순환매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양책 기대감으로 증시 하방 경직성을 예상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2원 오른 1215.8원에 마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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