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23일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3933t 냉동 화물선인 A호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대거 양성 판정을 받았다.

A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해 이틀이 지난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했다.

러 선원들 모두 현재 선내에 격리된 상태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부산의료원 등지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항운 노조원들이 A호와 옆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3970t B호의 하역 작업까지 맡으면서 두 선박 작업에 투입된 항운노조원 모두 격리됐다.

현재 파악된 격리 항운노조원은 A호에 승선한 34명 외 육상 작업 인력 27명, B호 투입 노조원 63명 등 124명 수준이다. 이들이 일시 격리된 대기실 등을 오가면서 접촉한 다른 선박 작업 노조원 등 30여 명도 함께 격리됐다.

방역 당국은 A호 전 선장이 선박 내 집단감염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러시아 현지서 하선한 A호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부산시 및 검염 관련 기관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우선 항만노조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 및 항만운영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량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항만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당국이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