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AFP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대중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정보 당국자들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실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했다는 확증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끝났다(over)”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 1월15일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고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떠난 후에야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이것이 미중 관계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수십만 명을 이미 미국에 보냈을 때였고, 비행기가 이륙한지 몇 분 만에 우리는 전염병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됐다"면서 "주변국 모두가 중국이 거짓말을 했고 미국인이 죽었다는 것을 이제 알고 있다"고 했다.

나바로 국장은 아울러 코로나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계속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달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세계보건기구(WHO) 뒤에 숨은 중국은 항공기를 통해 밀라노, 뉴욕 등 전 세계로 중국인 수십만 명을 보내 바이러스 씨앗을 뿌렸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코로나19 발원 정보를 은폐했다며 비난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7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회담을 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관계에 큰 진전은 없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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