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G 서비스 조기 종료 승인을 받았다. 이에 2G는 '019', 즉 LG유플러스만 남게 됐다.
2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4월 기준 LG유플러스 2G 가입자는 47만5500여명으로, SK텔레콤 39만2640여명보다 8만명 정도 더 많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2G 서비스를 유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가장 늦게 3G를 보급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통신망 서비스 방식이 달랐다. LG유플러스는 2.5G로 통칭되는 cdma2000 1x EV-DO 리비전 A, B망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달리 아이폰 출시 이후 7년 동안이나 도입할 수 없었다. 아이폰5 모델까지는 3G망만 지원했기 때문인데, 아이폰6부터는 VoLTE를 지원하면서 해소됐다.
LG유플러스가 2G에 이용하는 1.8㎓ 대역 20㎒ 폭 주파수는 내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전파법에 따라 주파수 재할당과 관련해 계약 종료 1년 전에 의사를 표명해야하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정부에 2G 주파수 재할당 의사가 없음을 전하고, 남은 1년간 2G 서비스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G 주파수를 재할당 받을 경우 기존 인프라와 운영 인력 유지, 서비스 단말기 확보 등 수천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2G 장비 노후화와 부품 부족에 시달렸다. 2G와 관련해 현재 장비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두차례 SK텔레콤의 2G 종료 신청을 반려했던 정부도 조기 종료를 승인했다. SK텔레콤은 내달 6일부터 2G 서비스를 지역별로 순차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실장은 "2G 서비스 종료가 011, 017 등 01X 번호 이용자 보호 측면에 적합하다는 게 현장 점검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판단"이라며 "2G 서비스는 1996년도에 시작해 현재 노후화된 장비 부품을 보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장비별 이중화도 저조해 장비가 고장 나면 통신 서비스가 끊기는 등 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고 SK텔레콤의 2G 조기 종료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장비나 부품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선 이달 중으로 과기정통부에 2G 재할당 의사와 관련해 전달해야하는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장비와 부품 여유가 있어 내년 6월까지는 조기 종료없이 2G 서비스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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