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맞은 전 세계 콘서트 스태프들을 위해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기부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포브스와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의 ‘크루 네이션(Crew Nation)’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크루 네이션’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콘서트가 중단되며 고통받는 공연 스태프들을 돕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이다. 주요 공연 기획사 중 하나인 라이브 네이션이 주도해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1000명 이상의 콘서트 스태프들을 돕는 데 쓰인다. 이 중에는 취소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을 담당했던 스태프도 약 70명 포함돼 있다. 방탄소년단 측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라이브 네이션의 스태프와 함께 즐겁게 공연하러 다니고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사회 각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동료로서) 음악산업을 지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을 응원하며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포브스는 “BTS는 청각장애학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지원 등 팀이나 개인으로서 기부에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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