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타율 0.191. 23일 LG 트윈스와 시즌 7차전 직전까지 기록한 '홈런왕' 박병호의 타율이다. 하지만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는 달랐다. 박병호는 친정팀을 상대로 그동안의 부진을 분풀이라도 하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는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작성했다. KBO리그 역대 23번째다. 또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통산 700 사구 기록도 세웠다. 리그 통산 39번째다. 

박병호는 3-1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갖는 고졸 루키 김윤식의 빠른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130M짜리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9호. 동시에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11번째 백투백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 타석에 앞서 타격에 나선 박동원 역시 김윤식의 빠른 공을 공략해 솔로 아치를 뽑아 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초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동환의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신고했다. 시즌 10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2011년 13홈런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2016~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멀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경기를 펼친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28로 끌어 올렸다. 

박병호의 멀티홈런과 박동원의 솔로포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선발 최원태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은 LG를 8-3으로 완파하며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2위였던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선두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4경기로 줄이며 6연승을 질주했다. 

잠실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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