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흡에서 보통으로 한 계단 상승
과천 한국마사회 본관.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마사회가 기획재정부의 2019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1년 전 D등급(미흡)보다 한 계단 상승한 C등급(보통)을 받았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해당 자료에서 마사회는 평가 범주인 경영관리와 주요사업 계량 44점, 비계량 56점으로 합계 100점을 기록했다. 주요사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것이 1년 만에 평가를 바꾼 데 주효했다.

마사회가 지난해부터 운영 건전화를 추진하면서 매출액, 즉 실적을 평가하는 계량 부문에서는 비계량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여러 사회공헌사업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면서 비계량 점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마사회 홍보실 관계자는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계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 비계량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5~6년간 용산장외발매소를 두고 갈등이 있었다. 지난해 그곳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관으로 바꿨다. 그런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청년주거복지 지원을 위한 목적 실현을 위해 지난해 3월 서울 용산구 옛 용산장외발매소 자리에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농촌 출신 대학생을 입주 대상으로 하는 154명 수용 규모 장학관을 개소했다.

마사회 대표 사회공익사업인 재활힐링승마와 국민드림마차도 비계량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보실 관계자는 “지난해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밖에 없는 직군인 군인ㆍ소방관ㆍ방역체 공무원 등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재활힐링승마와 노인ㆍ어린이ㆍ장애인 등 이동 취약계층에 승합차를 지원해 주는 국민드림마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경마 경주ㆍ발매ㆍ시스템을 해외에 진출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이런 것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져 비계량 부문에서 점수를 더 받아 1년 전보다 한 계단 더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2024년까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각각 신북방과 신남방 중심인 카자흐스탄, 베트남에 1000억 원 규모 한국 경마 장비 및 시스템을 수출한다.

한편 홍보실 관계자는 “김낙순 회장 부임 이후 건전화를 하면서 전담 부서도 설치하고 이쪽으로 방향을 잡다 보니 매출액은 계속 떨어졌다. 계량에서 점수가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대신 사회공헌사업, 수출사업으로 만회했다고 본다”며 이번 경영실적 평가에 관해 분석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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