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다 승부터 최다 연승까지
미사리 경정장.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02년 경정 시작 이후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18년간 경정선수를 16기까지 배출했다. 등록 인원만 160명에 이른다. 그만큼 오랜 기간 수많은 선수가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2006시즌 최고 전성기를 맞이한 1기 우진수가 세운 ‘최다 연승’이다. 우진수는 5회 차부터 12회 차까지 무려 14연승에 성공했다. 선수 기량이 절대적인 경륜에선 간간이 나오는 기록이다. 하지만 기량뿐만 아니라 모터 성능, 코스 배정 등이 굉장히 중요한 입상 변수인 경정에선 얘기가 다르다. 14연승 무게감을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1기 동기생인 곽현성이 2007시즌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3승에서 멈췄다. 이후 10연승마저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현 경정 최강자 7기 심상철이 올 시즌 1회 차부터 4회 차까지 10연승을 달성했다. 5연승만 더 추가하면 우진수의 기록을 갈아치운다. 14연승만큼 대단한 기록은 2006시즌 4월부터 8월까지 곽현성이 달성한 23연대(연속 입상)다.

한 시즌 ‘최다 승’은 2005시즌 서화모와 2006시즌 우진수가 달성한 49승이다. 우진수는 ‘최다 연승’에 이어 또 한 차례 이름을 올렸다. 경정 초창기엔 1기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고 선수층도 얇아 출전 기회가 많았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심상철이 매 시즌 40승 이상을 거뒀다. 최다 연승과 최다 승 신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온다면 주인공은 심상철이 될 전망이다.

모든 대상경주 중 가장 권위 높은 경주는 연말에 열리는 그랑프리 대상경정이다.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모여 최고를 놓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목표로 삼는 대회기도 하다. 그랑프리를 한 번도 아닌 세 번 그것도 연속으로 제패한 선수가 있다. 7기 배혜민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연패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길현태도 지난 시즌 그랑프리 우승으로 통산 세 차례 기록을 썼다.

심상철의 최대 업적은 대상경주 ‘그랜드슬램(Grand Slam)’ 달성이다. 현존하는 대상경주는 스포츠경향배, 스포츠월드배, 쿠리하라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문화체육부장관배 그랑프리다. 심상철은 2019시즌 4월에 열린 13회 스포츠월드배 제패로 모든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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