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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가운데, 일부가 '햄버거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 병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상록구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처음 식중독 환자가 나온 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장기 결석자를 제외하고 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혈변 같은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은 99명으로 파악됐다.

상록구보건소는 원생과 가족 등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이 가운데 7명은 퇴원했지만,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원생은 식중독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는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융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병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이며, 불순물이 신장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이 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름 붙여졌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검사한 음식에선 균을 찾지 못한 만큼 이미 처분한 간식 등에 문제가 있거나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역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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