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다박의 이너뷰] '유도 국가대표' 안철웅 ③ - 유도+삼보·주짓수의 매력
[글렌다박의 이너뷰] '유도 국가대표' 안철웅 ③ - 유도+삼보·주짓수의 매력
  • 글렌다박 기자
  • 승인 2020.06.27 08:00
  • 수정 2020-07-22 13:29
  • 댓글 0

◆ 안철웅 관장이 말하는 유도, 주짓수, 삼보

안철웅 관장은 유도, 주짓수, 삼보, 이 세 운동의 경기 규칙은 다르지만, 주짓수와 삼보의 가장 큰 근본적인 뿌리는 유도에 있다고 말한다. 유도를 잘한다고 해서 주짓수와 삼보를 잘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나 가장 기본적인 유도 기초를 갖춰 놓으면 두 다른 운동을 배우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주짓수가 가지는 다른 매력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유도에서는 서 있는 자세에서 단숨에 끝내는 호쾌한 한판승이 있다면, 주짓수는 그라운드 (눕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펼쳐지는 기술과 끈질기게 달라붙어 상대를 지치게 하여 탭을 받아내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한, 유도의 단색과 다르게 여러 색상의 도복과 입상하면 받는 화려한 색상의 메달도 주짓수의 매력이다.

유도가 서 있는 자세에서 상대를 메쳐서 이기는 운동인 데 반해, 주짓수는 누워있는 자세에서 상대를 조르고, 꺾어서 탭을 받아내면 이기는 운동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유도와 주짓수에도 똑같이 ‘누르기’(굳히기) 동작이 있다. 유도에서는 ‘굳히기’(누르기) 동작으로 20초를 버티게 되면 한판승이 선언되며 승리하지만, 주짓수에서 ‘누르기’ 동작은 점수(포인트)에 불과하다. 또한, 유도에서는 방어를 위해 엎드리는 자세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주짓수에서 등을 보이는 동작은 포인트를 빼앗길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동작이다. 이 때문에 주짓수에 입문하는 유도선수들이 포인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유도와 주짓수는 병행하면서 운동하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유도에도 주짓수가 있고, 주짓수에도 유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많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짓수를 병행하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73kg급 안창림과(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와 -81kg급 이문진(2019년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금메달리스트)는 앞서 언급한 주짓수의 주기술인 ‘굳히기’ 기술을 연마하여 ‘굳히기’ 기술로 많은 상대 선수를 이긴 경험이 있다. 아무리 서 있는 자세에서 뛰어난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굳히기’ 기술에서 빈틈을 보인다면 현시대 유도에서 반쪽짜리 선수가 될 뿐이다.

유도 시합에서는 ‘굳히기’ 상황이 길지 않다. 누운 상태나 엎드린 상태에서 심판이 판단하기에 공격하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이지 않거나 동작을 멈춘다면 바로 ‘그쳐’를 선언하고 일으켜 세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도 선수 중에도 ‘굳히기’(누워서 하는 동작)를 등한시하거나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 선수도 많이 있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청하다 보면 유도 경기인데도 불구, 주짓수 경기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종종 연출된다. 그만큼 누워서 쓰는 기술들이 같거나 상당히 비슷하다. 깃 초크(조르기), 암바(팔 가로누워 꺾기) 등이 유도 경기에서도 한판승을 따낼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국가대표 지도를 맡았던 이원희 코치는 올림픽을 앞두고 안철웅 관장에게 올림픽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의 ‘굳히기’ 기술 지도를 의뢰해왔다. 당시 안철웅 관장의 소속인 와이어 주짓수 최용원 총관장 총괄 하에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과 와이어 주짓수 컴페티션팀의 합동훈련이 태릉선수촌과 잠실와이어주짓수 본관에서 각각 진행되었다.

“원희 형이 국제 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고마워했던 기억이 있다. 후에 유도 올림픽,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동료, 선, 후배들을 비롯해 현역 유도 선수들이나 전직 유도 선수들이 주짓수 처음 입문 할 때 어느 팀을 택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주짓수 기술에 관한 문의하는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연락받을 때마다 언제나 제 일처럼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다.”

◆ 유도의 형제 종목 주짓수의 장점

안철웅 관장이 소개하는 주짓수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유도 기술은 바로 ‘안뒤축걸기’와 ‘어깨 들어 메치기’이다. 주짓수를 수련하는 무도인은 서 있는 자세에서 가드로, 엉덩이를 빼고 중심이 뒤로 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가드로 가는 타이밍에 ‘안뒤축걸기’ 기술을 넣으면, 경기 시작과 동시에 2점을 획득하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어깨 들어 메치기’는 메치는 동시에 상대에게 상위 측면 위치까지 점유하기 때문에 ‘암록’(팔을 굽혀서 끼워 넣고 지탱력을 얻는 재밍 기술)이나, ‘키무라’(상대방의 손목을 붙잡아 고정한 상태에서 어깨를 뒤로 꺾는 기술) 같은 기술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안 좋은 예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업어치기’ 기술을 고수하는 때도 많이 봤다. 그러나 주짓수 경기에서 ‘업어치기’는 백 포지션을 빼앗길 수 있는 위험한 동작이다. 추후에 주짓수 관장님들을 위한 유도 기술 (스탠딩)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겨루기 종목에서도 그라운드 기술이 많고 격렬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보니 여성 사이에는 선호도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주짓수. 반면, 유도는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해 넘기는 기술 등으로 여성도 남성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신술로 널리 알려졌으며, 심지어 유도 경찰 특채도 존재한다. 그러나 대중에게 알려진 바와는 달리, 유도는 상대방의 힘을 이용해 넘겨서 제압하는 반면, 의외로 주짓수는 본인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제압당했을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훨씬 호신술에 적합한 운동이다.

또한, 미국 FBI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이 주짓수라고 소개할 만큼 여성에겐 아주 좋은 운동이고,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서 주짓수를 수련한 여성이 위기를 모면한 해외 사례도 언론을 통해 소개된 바가 여럿 있다.

◆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안철웅 관장의 무한열정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체육관 운영에 차질이 생겼을 뿐 아니라 생계에도 큰 타격을 입었고 심지어 폐업하는 체육관도 많이 생겼다. 안철웅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속 팀, 학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퇴촌, 퇴실을 통보받고 훈련할 공간을 잃은 후배들의 연락을 받고 기꺼이 체육관의 문을 열었다.

강헌철(2010 세계청소년 금메달리스트), 이재형(2010 유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용신(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정환(2009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66kg급 동메달리스트), 한희주(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잔디(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황희태(2006 도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김민종(2019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이하림(2019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60kg 동메달리스트), 이문진(2018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81kg 금메달리스트), 김성민(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무제한급 금메달리스트) 등이 코로나19 기간 중 안철웅 관장의 체육관을 방문해 훈련했다.

물론 시기가 시기인 만큼 타 단체의 일일 수련은 허용하지 않았으며, 함께 운동했던 유도선수 후배들이 마음 편히 훈련할 수 있도록 시간 제약 없이 공간을 제공했다. 선수들은 대가로 주특기 기술을 체육관 관원들에게 지도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끈끈한 유도 선후배들의 상부상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안철웅 관장은 시청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방문자마다 열 체크, 발열 의심 증상 시 방문 금지, 방역, 소독, 환기, 방문일지 작성 등 운영 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 인해 현재 그의 체육관은 정상운영 중임에도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수업 중 연습 경기를 한 동영상을 수업이 끝날 때마다 어린이 관원들의 부모님들에게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부지런함을 보인다. 그의 체육관에서 나오게 될 국내 유도, 주짓수계를 이끌어갈 꿈나무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저는 최고의 위치에 오른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었다. 하지만 생활체육으로 유도와 주짓수를 가르치는 지도자로서 두 운동의 장점을 부각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두 운동의 화합을 도모하는 인물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유도 주짓수 하면 빠지지 않는 그런 존재, 노메달리스트 안철웅 관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안철웅 관장 프로필
1982년 4월 20일 생
보성중-보성고-한양대-수원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학 석사과정 졸업
현 안철웅 유도 앤 주짓수 멀티짐 (와이어 주짓수 하남 미사점) 관장

* 유도 수상 이력
2007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금메달
2007년 베이징 올림픽국가대표 1차 선발전 동메달
2015년 청풍기 전국대회 동메달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동메달

* 삼보 수상 이력
2011년 동아시아선수권 금메달
2012년 아시아선수권 스포츠 은메달, 컴벳 은메달
2017년 국제 삼보연맹 회장배 은메달
2019년 세계삼보선수권 국가대표
그 외 국가대표선발전 다수 우승

* 주짓수 수상 이력
2012년 데라히바 컵 금메달
2012년 모터원 주짓수대회 금메달
2012년 아디다스컵 금메달
2012년 아부다비 한국예선 금메달 2관왕
2012년 아부다비 월드프로 주짓수 본선 금메달
2013년 팬코리아 주짓수 금메달
2013년 아부다비 주짓수 일본 예선 금메달
2014년 kpc 코리아프로 주짓수 금메달 2관왕
2015년 코리아마스터즈 금메달
2018년 팬코리아 주짓수 금메달
2018년 코리아 오픈 마스터즈 금메달
2017년 고양시 메이져컵 금메달
2018년 도네이션컵 금메달(2관왕)
2018년 비치 주짓수 챔피언쉽 금메달
2018년 리그로얄 4  금메달(2관왕)
2018년 도네이션 컵 금메달(2관왕)
2018년 킹오브 주짓수 금메달
2018년 리그로얄 주짓수 챔피언쉽 왕중왕전 우승
2019년 서브미션 쇼 금메달(3관왕)
2019년 두마우컵 금메달
2019년 아부다비 인터네셔널 금메달
2019년 니온벨리컵 금메달
주짓수 슈퍼파이트
2014년 sgaa노기 그래플링 VS어원진 암바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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