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에 하락세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에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4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치인 -3.0%보다 1.9%p 떨어진 수치다. IMF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신흥시장 가운데 중국, 선진국 중에선 독일과 일본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2포인트(1.21%) 떨어진 2135.29를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44억원, 기관이 82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6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0.95%)와 SK하이닉스(-1.40%), 네이버(-1.43%), LG화학(-1.74%), 삼성SDI(-0.66%), 카카오(-1.24%), 삼성물산(-2.12%)가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셀트리온(0.16%)는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4.46포인트(0.59%) 내린 755.04를 기록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352억원 어치를 홀로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억원, 27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IMF가 글로벌 각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주지사 등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미국의 일부 주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14일 격리조치를 발표하고, 유럽 또한 미국발 여행객의 입국금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해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 수요 부진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락 우려를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0원 오른 120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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