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타민D 충분 상태…결핍 사람보다 백내장 위험 1.7배
군산의료원 송영민 과장팀, 성인 1875명 분석 결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높다는 것은 햇볕을 오래 쬈다는 것을 의미하며, 태양의 자외선이 백내장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내장/제공 = 삼성서울병원

25일 군산의료원에 따르면 이 의료원 가정의학과 송영민 과장팀이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875명을 대상으로 각종 알레르기 질환과 백내장의 관계, 혈중 비타민 D·아연 농도와 백내장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국내 성인의 백내장 유병률은 22.5%였다. 혈중 비타민 D 결핍(15ng/㎖ 미만) 상태인 사람의 백내장 유병률은 17.4%로, 비타민 D 부족(15ng 이상∼20ng 미만/㎖) 상태인 사람(22.4%)이나 비타민 D 충분(20ng/㎖ 이상) 상태인 사람(28.1%)보다 낮았다.

비타민 D 결핍 상태인 사람에 비해 비타민 D 부족 상태인 사람은 백내장 위험이 1,3배, 비타민 D 충분 상태인 사람은 1.7배였다.

이는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낮을수록 백내장 위험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백내장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양의 자외선 노출이다.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선 샤인 비타민이다. 햇볕을 덜 쬐면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백내장 유병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대부분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또는 부족 상태인데 이는 뼈를 약하게 하고 면역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백내장엔 오히려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셈이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15.1%)이었다. 아토피 피부염(3.0%)·천식(2.7%)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 연구결과(‘성인에서 비타민 D 및 알레르기질환과 백내장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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