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지난해 은행들의 환경 부문 사회공헌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9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은행권의 총 사회공헌액은 1조1359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은행권의 총 사회공헌액이 990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14.68%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환경 부문 사회공헌액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점이다. 지난해 환경 관련 사회공헌액은 13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에는 71억원에 그쳤다.
반면 글로벌 부문은 61억원으로 전년 65억원 대비 6.15% 감소했다. 이외 ▲지역사회·공익 3702억원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 5579억원 ▲학술·교육 1011억원 ▲메세나·체육 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6%, 23.51%, 3.06%, 12.27% 늘어났다.
여타 사회공헌 부문에 비해 금액은 적지만 은행들이 얼마큼 환경 관련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은행별 환경 부문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SOL선수단 지킴이 캠페인, 복지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및 옥상정원 조성사업 등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의 맑은하늘 숲 사업, 국립공원 생태나누리 사업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운영과 UN(국제연합) 청소년 환경총회를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강원도 산불 피해학교 생명의 숲 조성 사업, 자원 재활용 활성화 사업 지원 등을 시행했다. NH농협은행은 숲 조성 등 환경보호 사업 수행과 환경 관련 행사·캠페인을 벌였다.
지난해 은행별 환경 부문 사회공헌액 증가율은 NH농협은행 123.15%, KB국민은행 122.22%, 신한은행 116.47%, 우리은행 51.31%, 하나은행 40.66%로 조사됐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권의 환경 관련 사회공헌은 비환경적인 기업에 대한 압박보다는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차원”이라며 “향후 은행권에 환경 관련 이슈가 들어간다면 비환경적인 기업에 대해 대출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고 일부 그런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사회공헌 순위에서는 신한은행이 1961억4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1위를 차지했던 국민은행은 1811억4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은 1592억17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연금 사업 중 일부가 계약기간이 종료돼 수치상으로는 기부금이 줄었으나 해당 사업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기부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은 12.34%"라며 "당기순이익과 비교해 사회공헌액을 보면 농협은행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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