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차종별 최우수품질상 최다 배출…제네시스 G70 등 7종
기아차, 3년 만에 전체 1위…일반 브랜드 6년 연속 1위
제네시스 G70. /현대차그룹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시장에서 토요타와 렉서스 등의 일본 브랜드와 닷지, 쉐보레를 따돌리고 신차품질 1위를 거머줬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브랜드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차가 모두 미국 신차품질 10위권 안에 들면서 현지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는 지난 24일(현지시간) ‘2020 신차품질조사’(IQS)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체 브랜드 중 5위로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선 4년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3년 만에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탈환하며 일반 브랜드 기준 6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현대차는 전체 브랜드 기준 10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142점을 기록했다. 159점을 기록한 2위 렉서스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제네시스 G70(준중형 프리미엄)은 ▲현대차 투싼(준중형 SUV) ▲벨로스터(준중형 스포티) 등 6종과 함께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가장 많은 차종별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배출한 자동차그룹이 됐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월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도 조사 대상 포함 첫해부터 1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했다.

IQS가 신차의 품질을 따져보는 조사라면, VDS는 차량을 구입한 뒤 3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이 얼마나 오랜 기간 품질을 유지했는지 알아보는 조사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8월 미국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출시 4년차를 맞아 이번에 처음으로 VDS 평가 대상에 포함되자마자 뛰어난 경쟁력을 증명해보였다.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의 VDS 1위 기록 당시 “제네시스는 3년 연속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하며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그 품질을 입증한 바 있다”며 “신차품질에 이어 내구품질까지 인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4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다. 이번엔 프리미엄 브랜드 13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1개 브랜드의 189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사용 3개월 간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22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한다. 점수는 100대당 불만 건수로 나타내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올해 IQS는 최근 자동차에 확대 적용되고 있는 첨단 전자식 편의장치에 대한 고객 경험 및 감성품질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변경된 설문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전체 브랜드 평균이 93점에서 166점으로 급증하는 등 예년에 비해 전체적인 품질 불만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 전체 브랜드 중 3년 만에 1위 탈환… 6년 연속 일반차 1위

기아자동차의 K3. /기아차 제공

소비자의 불만 접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도 기아차는 미국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136점을 기록해 전체 브랜드 평균인 166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아울러 전체 브랜드 순위 기준 2016~2017년 2년 연속 1위, 2015년과 2018년, 2019년 2위를 차지하는 등 2015년 첫 5위권 진입 이후 매년 최상위권 순위를 독점했다. 이 기간 동안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기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해 ‘품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차종별 조사에서는 K3(현지명 포르테)가 준중형급, 쏘울이 소형 SUV급, 쏘렌토는 어퍼 미드 SUV급,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미니밴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총 4개 차종이 대상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IQS는 차량을 직접 경험한 고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 일반 브랜드 6년 연속 1위라는 좋은 결과는 기아차의 높은 품질 경쟁력을 수많은 고객들이 증명해 준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품질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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