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 소식에 2%대 급락 마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주식 양도소득세(주식 양도세) 강화 소식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대주주뿐 아니라 소액주주까지 과세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양도차익 2000만원까지 비과세(공제)하는 방안으로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4포인트(2.27%) 하락한 2112.37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7.53포인트(1.74%) 내린 2123.98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767억원, 기관이 1조45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303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1.89%), SK하이닉스(-1.98%), 삼성바이오로직스(-0.49%), 네이버(-3.41%), 셀트리온(-0.94%), LG화학(-3.29%), 삼성SDI(-2.76%), 카카오(-2.83%), 삼성물산(-1.69%)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14포인트(1.20%) 내린 750.36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7억원, 106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7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이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갖고 있던 장점인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 매력을 낮출 수 있다”며 “양도차익 과세에 부담을 느낄만한 투자자들의 수가 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3원 오른 1204.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