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경찰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여러 건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사는 여러 곳의 맘카페에 자사를 비방하는 글 등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글을 올린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다.

더불어 경찰은 홍 회장 등 경영진이 비방글 게시를 지시·묵인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홍 회장을 직접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